[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항암제 전문기업 씨젠 인수를 통해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실적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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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씨젠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규제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는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씨젠을 한 주당 229달러(약 30만원), 총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손꼽힌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이 접목된 항암제 애드세트리스(Adcetris) 파드세브(Padcev), 티브닥(Tivdak), 투키사(Tukysa) 등 4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강력한 살상 능력을 통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에만 정확히 작용하도록 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시킨다.
항체약물접합체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엔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59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30억달러(약 1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백신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4년 총 매출액으로 585억(약 76조원)~616억달러(약 80조원)를 제시했다. 지난해 1003억3000만달러(약 130조원)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