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특별한 모멘텀 없이 국내 증시가 숨을 고르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퍼지면서다.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다가오는 4분기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업데이트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7일 엔씨소프트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국내에서 출시하고, 내년 해외에 출시함으로써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설명이다. 또한, 이와 별개로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최소 3개의 신작 출시로 신작 모멘텀이 재개하면서 1.5배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유안타증권은
대한유화(00665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3분기에 저가 나프타 원료 투입으로 그 효과가 반영되면서 8개 분기 만에 소폭 흑자전환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주력제품 에틸렌 업황이 내년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PBR은 0.35배 수준으로 낮아져, 주가가 바닥에 근접함에 따라 저평가 매력이 부각했다는 판단이다.
코미코(183300)도 내년부터 2025년까지 인텔 파운더리 대규모 생산설비투자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는 이유로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미코는 인텔의 주요 고객사로 2024년과 2025년 전사 영업이익은 각각 646억원 및 94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유안타증권은 “미코세라믹스 인수로 인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내년 코미코의 전방 부문 시장 진입 가시성이 상당 수준 확보되었다는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기(009150)를 주간 추천주로 손꼽았다. 내년 중국 스마트폰 기저효과와 함께 회복 움직임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증권은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관련 패키지기판과 MLCC 부문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4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BGF리테일(282330)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점포의 순증과 함께 월별 성장률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BGF리테일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4% 늘어난 580억원으로 전망했다. 현재 HMM 인수 불확실성으로 PBR 밴드의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는
팬오션(028670)도 추천주로 선택했다. 하나증권은 팬오션에 대해 중국 경기 부양 기대와 함께 파나마 운하 적체로 인해 발틱운임지수(BDI)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까지 급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