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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현지에 짓고 있는 배터리시스템(BSA) 및 전기동력계(PE)시스템 생산 거점을 올 4분기 가동할 예정이다. 현지 법인에 대한 58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확보한 만큼 투자회수 효과도 볼 수 있다. 현대트랜시스 역시 2022년 조지아 시트 생산법인에 신설 투자를 단행해 현지 생산 물량을 공급키로 했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관련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 다만 멕시코 생산법인을 운영 중인 만큼 이를 증설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1792억원, 내년 3078억원을 각각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키로 한 상태다.
HMGMA는 이르면 올 10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 당초 내년 초께에서 가동 시점이 앞당겨졌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를 총망라해 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 나아가 최근 늘어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에 맞춰 하이브리드 차 생산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BSA·PE뿐만 아니라 섀시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위아는 전기차 필수 부품인 배터리 열관리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해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공급 중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용 감속기를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넣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남 서산에 신형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 ‘TMED-2’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현지 공장 수요에 더해 부가가치가 높은 전동화 부품 매출이 늘고 환효과까지 보게 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전기차 부품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반사이익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물량을 대기에도 벅찰 것”이라며 “현지 완성차에 부품 경쟁력을 선보일 접점이 늘어나겠지만 바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