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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김치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51만달러, 2021년 1억5992만달러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억4082만달러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상 종가의 수출액은 4300만달러→5900만달러→6700만달러→7100만달러로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김치 수출액에서 종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1.0%에서 지난해 50.4%로 뛰었다.
최 팀장은 “수출용 김치 연구개발을 맡으면서 만난 세계인들은 김치 본연의 발효된 맛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며 “특히 주요 시장인 유럽인들은 공장에서 갓 생산한 김치를 보면서 ‘산미가 없다’, ‘발효식품을 파우치에 담아서 되겠냐’ 등 전통 김치의 맛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인들은 사우어크라우트(양배추 절임), 치즈 등 발효식품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김치찌개를 끓여먹는 것을 즐길 정도”라고 전했다.
최 팀장은 “유산균은 다루기 힘들 뿐만 아니라 종류도 많아 우리 김치에서 잘 발현되는 유산균을 찾아 배합해야 한다”며 “심지어 맛이 떨어지는 김치에 유산균을 어떻게 쓰느냐, 처방에 따라 맛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대상의 경쟁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이같은 발효 기술”이라고 자신한 최 팀장은 “언제, 어디서 먹더라도 균일하게 아삭하고 시원한 맛의 김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대상 종가에 대한 신뢰는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김치연구팀은 지역별 원부재료 발굴, 세세한 맛과 인증 등 현지화 작업, 유통기한 등 안정화 작업을 더할 예정이다.
최 팀장은 “해외 김치공장은 현지에서 원부재료를 모두 조달하기 때문에 품종을 분석하고 안정적 수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적절한 배합법을 찾아내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며 “지난해 가동에 돌입한 미국 김치공장은 현재도 꾸준히 원부재료 품종 및 배합법에 대한 데이터를 쌓으며 계속 안정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폴란드는 보다 빠르게 안정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김치연구팀 전체가 세계적인 김치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개인적으로는 궁중 요리 중 하나인 동치미 등 프리미엄 물김치를 세계 전역에 소개하고픈 욕심도 있다”고 웃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