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체이스, 은행업 어려워도 꺾이지 않는 체력

[주목!e해외주식]
2Q EPS, 시장 기대치 20% 이상 웃돌아
퍼블릭리퍼블릭 인수 과정서 예수금 증가
IPO 등 기업금융 순항…뛰어난 방어력 기대
  • 등록 2023-09-09 오전 9:00:00

    수정 2023-09-09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은행주를 둘러싼 신용등급 강등 우려 속에도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체이스는 안정된 실적을 내며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JP모간체이스는 경쟁사들 대비 견고한 펀더멘털 보유하고 있어 설령 은행산업 업황이 다소 부진해 진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JP모간체이스는 2분기 140억1100만달러(18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시장 기대치를 무려 20% 이상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

최 연구원은 “소비자금융(CCB) 부문의 실적 호조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과정에 따른 이익 기여 때문”이라며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은 약 27억달러(3조6000억원)로 향후대출 손실에 대비한 12억달러(1조600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 및 순자증권손실 9억달러(1조2000억원) 등을 감안해도 약 24억달러(3조2000억원)의 이익이 추가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합의 프로세스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중반까지는 상당 부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직원들은 이미 지난 7월 2일에 공식적으로 JP모간체이스에 합류했는데 영업인력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인수 이후 약 60억달러(8조원)의 순예금이 CCB사업부문에 유입됐다.

최 연구원은 “당초 시장내 예금 경쟁으로 예수금 이탈이 우려되었지만 미국 내 중소형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및 자산건전성 악화 현상 등으로 인해 JP모간체이스은 오히려 상대적인 수혜를 받으며 예수금이 증가한 상황”이라며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CCB사업부의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펀더멘털은 계속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은행산업에 대한 건전성 우려 증가로 하반기 영업환경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미국 27개 은행의 등급을 조정했고 피치 역시 수십개 은행의 무더기 신용등급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은행권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가능성 △자본규제 강화 대응 과정에서의 수익 감소 △불안정한 자산건전성 등을 등급 조정의 이유로 지목했다. 또 미국 국채발행 확대 계획까지 더해지며 최근 장기물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국채가격 하락시 이는 은행들의 자산가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JP모간체이스은 미국 중소형은행들과는 달리 업황 불확실성의 여파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중소형은행들과는 달리 상업용부동산 부실화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고, 퍼스트리퍼블릭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12억달러(1조6000억원)를 제외한 2분기 대손충당금 또한 약 17억달러(2조2700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과 2차공모(Secondary Offering) 거래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기업금융(IB)사업 또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공산이 크다”면서 “경쟁사들 대비 견고한 펀더멘털 보유하고 있어 설령 은행산업 업황이 다소 부진해 진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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