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의 CS 인수, 증시 안도심리 반등 기대"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3-20 오전 7:39:37

    수정 2023-03-20 오전 7:39:3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크레디트스위스(CS)로 까지 번졌다. 하지만 UBS가 CS를 인수한 만큼, 증시는 안도 심리를 바탕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다.

20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금융불안은 각 국의 금융당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신속한 정책대응으로 일관하면서 해결모드로 진입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S 위기감 고조는 SVB 사태가 가져온 나비효과 중 하나로, 유럽 은행권 및 금융산업 전체로 파장이 전

이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미 CS는 지난해 4분기부터 유동성과 자본건전성이 문제가 되며 파산설이 나왔다.대규모 투자손실, 송사비용 증가 등 운영리스크 확대로 5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고 파산설로 뱅크런이 발생해, 40억 스위스프랑규모의 자본확충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통해 노력해 오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자본확충이 이뤄져 CS 주가는 반등하고 CDS 프리미엄은 하락했지만, SVB사태로 불똥이 유럽 은행권으로 튀며 상황은 악화했다. 특히 지난 15일 CS의 최대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9.88%)이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다행히 같은 날 스위스국립은행(SNB)이 CS에 537억스위스프랑 규모의 자금지원을 결정하면서 사태가 진정모드에 진입했다. 이어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CS 사태는 3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앞으로 악화일로를 걸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우선사태 해결을 위한 신속한 금융당국 대응이 있었다. 또 현재 CS의 자본건정성이 위협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2년 말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4.1%로 9월말 대비 1.5%포인트(p)개선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3년 3월 기준 150%로 지난해 말 대비 6%p 증가해 아직은 디폴트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올해는 전세계 은행산업이 금리 인상의 막바지 구간이라는 금융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그는 “정책금리 인상 중단과 추가 금리 인상 제한으로 자금조달비용 부담이 낮아진 기업들의 유동성 니즈는 축소될 것”이라며 “은행들의 경우 예금 이탈 완화로 보유증권의 매각 필요가 낮아져 추가 금리 상승 제한으로 평가손실 축소가 은행산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UBS의 CS 인수라는 결과로 유럽 은행권 및 금융산업 전체로의 전이 가능성은 일단락되며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고, 증시는 안도를 바탕으로 반등하는 리스크 온(Risk-On)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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