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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7일과 14일 각각 열린 간담회에서 HMM 재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7일 열린 민생토론회 브리핑에서 “현재 HMM에 대한 재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14일 기자간담회에선 “‘HMM 재매각 계획이 현재는 없다’는 자신의 발언은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지난번 민생토론회 사후 브리핑 때 현재 HMM 매각 계획이 없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보도됐다”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재매각 방법이나 시기 등을 충분히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부서 및 관계부처와 재매각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4월엔 정부 지분 71.7%까지 늘어
해운업계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도 변수다. HMM이 소속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소속 독일 하파그로이드는 내년부터 덴마크 머스크와 새 해운동맹 ‘제미니’를 꾸린다. 하파그로이드는 디얼라이언스 총 선복량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5위 해운사다. 하파그로이트가 빠지면 디얼라이언스에는 일본 ONE(6위)과 한국 HMM(8위), 대만 양밍(9위)만 남고, 선복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18.5%에서 11.5%로 줄어든다. 소속 동맹 끼리 선박·컨테이너·터미널을 공유하고 공동 운항하는 업계 특성상 하파그로이드의 동맹 탈퇴가 HMM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 마땅한 인수 후보군도 없다. 현대차, 포스코, 한화 등 일부 대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곳은 전무하다. 종전 본입찰에서 6조2000억원의 매각가를 써내며 하림과 경쟁한 동원그룹은 최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