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밀양화재 사망자 37명 중 80대 이상 26명"(종합)

밀양 화재 수사사항 브리핑
사망자 37명 신원 확인 끝내
의료진 3명 외 34명은 환자
전원 질식사 추정.."유독가스 독성 강해"
내일 오전 10시 정밀 감식
  • 등록 2018-01-27 오전 12:18:53

    수정 2018-01-27 오전 1:00:40

김한수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26일 오후 경남 밀양경찰서 4층 대강당실에서 세종병원 화재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남 밀양=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26일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로 숨진 사망자 37명 가운데 환자는 34명, 병원 관계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등 3명으로 확인됐다. 환자 34명 중 80대 이상이 26명으로 76%에 달했다.

김한수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총경)은 이날 경남 밀양경찰서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사항 브리핑에서 사망자 37명의 신원을 이 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 37명 중 35명은 지문으로, 2명은 지문이 훼손돼 유족 확인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원 확인 결과 사망자 37명의 성별은 남자 3명, 여자 34명이었다. 연령대로는 80대 이상이 26명으로 대부분(76%)을 차지했다. 병원관계자는 의사 A(61)씨와 간호사 B(37, 여)씨 및 C(49, 여)씨 등 3명이었고 나머지 사망자 34명은 모두 환자였다. 사망자 중에 보호자는 없었다.

사망자는 2층(병실) 입원환자 18명, 3층(중환자실) 입원환자 8명, 5층(병실) 입원환자 8명과 병원 관계자 3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37명은 현재 밀양장례식장 등 도내 8개 병원을 비롯해 경북 청도 장례식장 등 총 9개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불은 1층에서 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아직 발화지점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김한수 과장은 “오늘 1차 현장 감식을 통해 발화로 추정되는 부분은 생각하고 있지만 발화 부분이 어디라고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내일 2차 정밀 감식을 통해 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1층의 구체적 발화지점으로 탈의실(탕비실)을 지목하기도 했지만 김 과장은 끝내 정확한 확인을 거부했다. 김 과장은 “탈의실인데 탕비실로도 쓰이는 곳”이라며 “내일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기단락 등이 있으면 전기적 요인이 될 수 있고 그런 게 없으면 실화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질식사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사망자들의 외관상 화상 흔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유독가스는 5층까지 올라가 그을음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화재 규모에 비해 사망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유독가스가 워낙 독성이 강하고 고령인 분이 많아 (대피)활동 자체가 어려웠던 것도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경찰은 이날 1층은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안 되고 칸막이 정도만 남을 정도로 전소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병원 응급실 등 화재 당시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고 최초 목격한 간호사와 병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경남지방경찰청 화재감식팀과 국립과학수사원 화재 지원팀 등을 주축으로 정밀 감식에 나선다.

한편, 최초 화재 신고는 119로 오전 7시 32분에 접수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CCTV에서 연기가 올라온 시간은 CCTV상 시간으로 7시 25분으로 약 7분의 시간 차이가 있는 셈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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