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K증권은 원익IPS(240810)에 대해 “고객사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닥 다지기를 시도할 것”이라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고객사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2% 하향하며 단기적으로 펀더멘탈의 변화를 가져올 이벤트는 부재하기에 주가는 주요 고객사의 센티먼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요 고객사의 주가 역시 바닥 다지기를 시도하고 있는만큼 동사 역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원익IPS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75억원을 상회했다. 디스플레이 수주건의 대규모 매출 인식으로 동 부문이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이며 재고자산 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까지 더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도 SDC 8.6G와 중국 디스플레이 보완 투자 수주 건의 매출 인식과 국내 반도체 전환 투자 효과로 QoQ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메모리 투자의 향방이 여전히 안갯 속인 가운데 아직까지 원익IPS의 고객사들은 효율적인 투자 집행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DRAM 은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케파 로스와 HBM 비중 상승에도 전방 수요 부진이 깊고 중국 메모리 업체의 공격적인 증설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원익IPS의 경우 국내 업체의 투자 동향과 실적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 최근 주가의 낙폭도 상대적으로 컸다”면서도 “효율적인 투자 집행으로 전환 투자는 내년에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 메모리향 장비 공급은 예상보다 늘어나는 중인데다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의 골이 깊었던 만큼 내년 보수적인 신규 투자를 감안하더라도 2025년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수립되는 1월까지 단기적인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우려 요인들은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