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號 LGD, LCD 털고 4분기 흑자 유력

일회성 비용 탓…3Q는 적자 전망
사업구조 개편과 ‘아이폰 효과’에
4Q 4000억대 흑자전환 기대감↑
정철동 사장, 체질 개선 가속페달
  • 등록 2024-10-07 오전 6:00:00

    수정 2024-10-0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는 수요 부진으로 적자가 예상되나 4분기에는 수천억원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도 탄력을 받으며 중장기적인 OLED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935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7조252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51.6% 늘고 영업손실은 5686억원 줄어든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저가 경쟁의 영향으로 수익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꾸준히 정리하는 중이다. 당초 업계 안팎에선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 약 6개월전 증권가는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406억원을 추정했고 3개월 전에도 396억원을 기록하리라 내다봤다.

최근 예측이 영업손실로 돌아선 건 인력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정 사장은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운영 효율화에 힘을 싣고 있다. 여러 방안 중 희망퇴직 등도 그 중 하나인데, 지난 6월에는 경북 구미공장과 파주공장의 만 28세 이상 및 근속 3년 이상 생산직으로 희망퇴직 대상을 확대하기도 했다.

IT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느린 점도 적자를 키웠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등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 제품용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IT용 OLED 시장의 전망은 밝지만 아직 수요가 제대로 받쳐주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했던 IT OLED는 2분기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재고로 쌓여 있어 3분기 출하는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구조조정 비용도 추가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유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4414억원, 4181억원으로 추산된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에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쓰이는데 아이폰16 시리즈 패널 출하량이 전작 아이폰15 시리즈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 시리즈 OLED 출하 증가와 일부 POLED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정 사장은 보다 중장기적인 OLED 경쟁력 확보에도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다. 중국 광저우에 보유하고 있던 대형 LCD 공장을 중국 TCL 그룹의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하기로 하면서다. 매각 대금은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이다. 매각은 내년 1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시설의 매각을 꾸준히 추진해왔는데 정 사장 취임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LCD는 LG디스플레이의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이번 매각 절차로 차량용 하이엔드 LCD와 OLED에 보다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흑자 전환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수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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