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31일
KT&G(033780)에 대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전자담배 판매 관련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사업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한 점과 반기배당 등 높아진 주주환원 정책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9만4200원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PMI와 전자담배 디바이스 및 소모품 일체를 향후 15년간 전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며 “PMI가 진출한 70개국 모두로 판매처가 다변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T&G와 PMI의 이번 계약은 지난 2020년 최초로 3년간 전자담배의 글로벌 시장 판매 관련 계약을 체결한 뒤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었으며, 성공적 행보가 재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계약에서 최소 수량 보증에 주목했다. PMI는 최초 3년간 총 160억본에 달하는 판매를 보증하며 향후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최소 수량 보증을 이어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KT&G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로 대표되는 넥스트제너레이션프로덕트(NGP) 사업에서 연평균 20.6%의 매출 성장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주 연구원은 “양사가 장기간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해외 진출 국가의 추가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배당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KT&G는 올해 주주환원 계획으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5900억원 규모의 배당, 반기배당 연내 실시 등을 제시했다. 내년 이후에도 현금흐름 및 주가 추이를 감안해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 배당금의 지속적 우상향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반기배당은 매년 말 배당락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모습에서 벗어나 상반기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