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2Q 실적 기대치 부합…하반기 IRA 수혜-메리츠

  • 등록 2023-07-11 오전 7:43:28

    수정 2023-07-11 오전 7:43:2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하반기부터 풍력 산업이 본격적인 인플레감축법(IRA) 수혜 구간에 접어들면서 전방 수주 확대,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3.6%이며, 전날 종가는 8만31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1%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베트남, 터키 법인의 부진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 증가세가 덜하지만 미국 법인 매출 확대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인식 금액이 24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돋보이는 실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주는 기존 예상보다 낮은 2억5000만달러를 전망했다. 당분기 일시 인식이 예상되던 대규모 계약이 향후 나눠 수주로 인식될 것으로 봤다. 영업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는 판단이다.

269억원을 투자해 덴마크 하부구조물 생산 업체 블라트(Bladt) 지분을 100% 인수한 점에 주목했다. 일부 추가 자금 지원을 생각하더라도 오는 2024년 예상 매출 9000억원 대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이뤄진 인수라고 평가했다. 블라트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모노파일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타워-모노파일 간 기술적 유사성과 씨에스윈드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할 경우 1~2년 내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문 연구원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으로 전방 시장을 크게 넓혔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하부구조물은 전체 원가의 1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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