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2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주가의 추세적 반등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나마 주가에 악재를 미칠 요소가 사라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구조적 실적 개선 가능성에 따라 주가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
이마트는 올해 들어 잇따라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달 27일 기록한 장중 5만 4800원은 2011년 상장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6일 5만 5500원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2월 8만원대까지 반짝 상승하며 상승 기류를 타는 듯했지만 내림세를 탄 후 줄곧 6만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마트의 가장 큰 악재로는 쓱닷컴 사업부의 주주 간 계약사항이 손꼽힌다. 잠재적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왔다는 평가다. 또한 2분기 실적 역시 먹구름이 끼며 이마트에 대한 기대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2분기 530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올해 2분기도 영업적자가 예상되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62억원 적자가 예상되고, 순적자 예상치는 632억원에 이른다.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1.0% 상승한 7조 3460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는 그나마 실적 개선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신세계건설 대손충담금에 대한 일회성 비용, 희망퇴직에 따른 효율화, 이마트24 비효율 점포 정리 등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75억원으로,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전환이 점쳐진다.
한편에서는 구조적 실적 개선이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사업 통합 시너지가 가시화돼야 할 텐데 이는 2025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으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을 통한 구조적 실적 개선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