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부유층 대상 투자자문 사업 부문을 미국 자산관리업체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 고객층을 확대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자 본래 강점이었던 초부유층 대상 자산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식에 골드만삭스는 이날 1.82% 올랐다.
| 골드만삭스 로고(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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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19년 투자자문사 유나이티드 캐피털을 7억5000만달러에 인수해 부유층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 고객층을 확대하기로 한 지 4년 만에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매각대금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 초고객 자산관리에서 일부 부유층 대상으로 자산관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년 전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를 인수했다가 1년 만에 손실을 보고 되팔기도 했다.
대신 골드만삭스는 본래 강점이었던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자산 관리부서 책임자인 마크 나흐만은 성명에서 “이 거래를 통해 회사 마진을 높일 것이며 회사는 초부유층 자산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는 1만6000명이상의 초부유 고객을 대상으로 1조달러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