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함은 기본…주행·편의성 다 업그레이드된 신형 ‘투아렉’[타봤어요]

3세대 부분변경 모델 8월 국내 출시
폭스바겐 DNA에 스포티함 '한 스푼'
힘 있는 차체, 저속에선 정교한 운행
'디젤 단일 모델' 한계 극복할지 주목
  • 등록 2024-10-17 오전 5:00:02

    수정 2024-10-17 오전 5:00:0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은 큰 덩치에 ‘비행기도 끄는 차’라는 명성을 가진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차를 타기 전에는 그 크기와 힘에 압도됐는데, 직접 타보니 부드러운 주행감과 상황별로 최적의 주행환경을 만들어주는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차라는 인상을 줬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사진=공지유 기자)
지난달 10일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을 타고 서울에서 파주까지 왕복 약 80㎞ 일대를 주행했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은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투아렉은 전 세계적으로 110만대 이상 인도된 폭스바겐그룹의 인기 모델이다.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디테일이 추가됐다. 전면부는 상단 그릴에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이 적용돼 일직선으로 불빛이 들어왔다. L자 모양으로 된 헤드램프도 눈에 들어왔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사진=공지유 기자)
후면부도 수평으로 쭉 뻗은 테일램프가 적용되면서 스포티함을 살리고, 리어 램프로 포인트를 줬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라인은 유지하면서 리어 기존 투아렉과는 확 다른 인상을 풍겼다.

실내 공간도 넉넉했다. 신형 투아렉에는 힘을 조금만 줘도 문이 부드럽게 닫히는 ‘소프트 도어 클로징’ 기능이 적용됐고, 뒷좌석 도어 커튼도 전 트림에 추가됐다. 30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조작에 따라 바뀌면서 다양한 느낌을 준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사진=공지유 기자)
운전석에는 12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중앙에 있는 15인치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길게 연결돼 있다. 공조 시스템 등 주요 기능을 모니터에서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 신형 투아렉에는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다인오디오 컨시퀀스’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됐고, 16채널 앰프, 서브 우퍼, 7.1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 등을 통해 주행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때 사운드가 웅장하게 들렸다.

주행을 할 때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빠르게 달리는 구간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강력하게 나가는 차체가 느껴지며 155톤(t)의 비행기를 끌었다는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신형 투아렉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m의 힘을 발휘한다. 디젤 모델임에도 엔진음이 부드럽고 진동이나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저속 구간에서는 차량이 부드럽게 나아가는 게 느껴졌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사진=공지유 기자)
신형 투아렉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주행 모드에 따라 최적화된 차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높은 시야 확보, 안정적인 주행 등 환경에 따라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앞바퀴와 함께 뒷바퀴 스티어링 각도도 조절하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서 큰 차체임에도 코너링을 할 때나 유턴을 해야 할 때 수월했다. 좁은 주차장에서도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과 함께 에어리어 뷰 등 편의 기능 덕에 좁은 주차장에서도 무리 없는 진입 및 주차가 가능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서 약 2년 간 신차 부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아렉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디젤 승용차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투아렉을 디젤 모델로만 출시한 것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높은 가격도 변수다. 신형 투아렉 가격은 프레스티지 1억99만원, R라인 트림 1억699만원이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사진=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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