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꽂힌 글로벌 금융가…관련 펀드 잇따라

美 재택근무·백신 관련 ETF 나와
한국서도 언택트·데이터센터 펀드 출시
  • 등록 2020-07-16 오전 2:00:00

    수정 2020-07-16 오전 2:00: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글로벌 금융가가 ‘포스트 코로나’에 꽂혔다.

각국의 자산운용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할 세계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IT소프트웨어 관련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상품부터 코로나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에 투자하는 상품까지 다양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워크 프롬 홈(Work from home·재택근무)’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시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ETF는 코로나19 이후 일상화된 재택근무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 자세히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고객 연락처를 알아서 관리하고 관련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주는 애플리케이션 트윌리오(Twilio·4.17%), 5G 모바일 핫스팟업체 인시고(Inseego·3.95%),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Holdings·3.76%) 등을 담고 있다.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줌(Zoom) 역시 2.99%로 ETF 내 8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 업체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지난달 24일 상장된 페이서 바이오 위협 전략(VIRS) ETF가 그것이다. 다만 이 ETF가 투자하는 건 단순히 헬스케어 종목이 아니다. 제약회사 사노피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도 투자하지만 그보단 △엔비디아(NVIDIA·6.44%) △아마존(Amazon·5.92%) △넷플릭스(Netflix·5.59%) 등의 종목의 비중이 더 높은 까닭이다. 즉, ‘집콕’ 생활에 활력을 줘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종목에 투자하는 셈이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테마의 펀드가 출시되고 있다. 지난 8일 설정된 포스트 코로나 펀드(SBI어셋매니지먼트)는 일본·홍콩·미국 등에 상장된 회사 중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거나 코로나 퇴치를 기술적·금전적으로 지원하는 회사에 투자한다. 또 지난달 31일 니코어셋매니지먼트가 내놓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식펀드(제로 컨택트 펀드)는 온라인 학습·치료 및 전자결제 서비스 등 ‘집콕’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들에 주로 투자한다.

한국 역시 포스트 코로나 상품을 활발하게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삼성 대한민국 신주종산업 펀드’를 리모델링해 지난 5월 ‘삼성 언택트코리아 펀드’로 새롭게 내놨고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은 이런 언택트 문화의 바탕이 되는 미국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리츠에 투자하는 ‘KB미국 데이터센터 인프라리츠 인덱스펀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러한 테마형 상품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기초한다. 한 번 재택근무 실험을 해본 회사 입장에선 앞으로도 재택근무가 당연해질 가능성이 크고,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향후에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게 기본이 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시점에서 이들은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막 유행하고 있는 테마에 맞춰 출시된 상품들이 유행이 지나면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같은 테마로 묶인 상품들일지언정 각각의 펀드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면밀히 뜯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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