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금융당국 수장 중심으로 교체 불가피

  • 등록 2017-05-11 오전 6:00:00

    수정 2017-05-11 오전 6:0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금융권에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수장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일단 후보 시절 캠프에서 경제 및 금융 정책을 주도한 학자 및 전직 의원이 거론된다. ‘삼성 저격수’인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와 홍종학·김기식 전 의원 등이 꼽힌다. 김 교수는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에서 개혁적 목소리를 주도해왔다. 다만 김 교수는 새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홍 전 의원 역시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기획재정부를 관할하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약했다. 김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직접 관할하는 정무위원회에서 ‘일당백’ 역할을 하며 당국의 저승사자로 통했다.

관료그룹에서는 현재 차관인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보궐선거로 치러진 이번 대선의 특성상 인수위원회가 없는 데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도 내각 구성은 맞물려 있어 실제 차기 금융위원장이 선임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위원장 인선 전까지 부위원장(차관) 대행 체제가 가동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변수가 더 많다. 과거 전례를 보면 통상 금감원장은 차관 인사 때 함께 선임됐다. 하지만 이번엔 금융감독체계 개편 이슈가 제기된 상황인 데다 예전 금융감독위원회 모델이 부활하면 후보군이 ‘위원장급’으로 격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 원장은 오는 11월까지 임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군으로는 일단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꼽힌다.

주요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교체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은 2016년 2월에 취임해 3년의 임기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대우조선 구조조정 쇄신과 정책금융기관 개편 및 개혁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기만료를 앞둔 수장으로는 임기가 올해 10월까지인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내년 5월의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있어 정부 입김이 강한 SGI서울보증 수장은 현재 공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정권이 바뀌면 금융당국 수장과 산업은행장은 정책을 잘 하지 못했다는 차원에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새로운 사람이 업무를 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