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장녀들’ (7월 28일~8월 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프로젝트 아일랜드)
나오키상 수상작가 시노다 테츠코가 20년간 치매 노모를 돌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을 연출가 서지혜가 각색해 연극으로 풀어낸다. 미발표작 ‘미션’을 2부로 추가한 3부작(1부 ‘집지키는 딸’, 2부 ‘미션’, 3부 ‘퍼스트 레이디’) 완결편이다. ‘집 지키는 딸’은 어머니를 돌보며 직장 생활을 하던 나오미가 어머니의 치매 증세 심화로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션’은 어머니 간병 때 만난 담당의 영향으로 의사가 된 요리코가 히말라야 기슭 오지마을로 의료 봉사를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퍼스트 레이디’는 낮에는 엄마의 간병인, 밤에는 아버지를 대신해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는 30대 게이코의 이야기다. 배우 이도유재, 이진경, 서지우, 김화영, 김귀선, 황정민, 최무인 남동진, 김동순, 최명경, 변유정, 김성태, 한상훈, 이승우, 정선미, 이지은, 이승현, 임은지, 이예진, 임경훈, 이미옥, 정우재, 장하영, 조민희, 박민경, 이정현, 김래성, 박해일, 강수현, 김혜윤 등이 출연한다.
◇연극 ‘까마귀 클럽’ (7월 25~28일 예술공간 혜화)
사람을 사랑하지만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나’. 온라인에서라도 친구를 사귀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다 때려치워야겠다고 다짐한 순간, 수상한 모집공고를 발견한다. 화 못 내는 사람, 억울하면 눈물부터 나오는 사람, 이제 더는 참고 살 수 없다고 다짐한 사람을 찾는다는 노력형 분노 스터디 ‘까마귀 클럽’이다. 2019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원석, 연극 ‘반쪼가리 자작’, ‘추남, 미녀’, ‘시련’ 등에 연출부로 참여한 연출가 곽예진의 작품이다. 2024년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배우 배우 이경우, 김신혜, 이상훈, 김이환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