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배터리 소재·해저케이블 등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목표가↑-키움

  • 등록 2023-08-16 오전 7:44:42

    수정 2023-08-16 오전 7:44:4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LS(00626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배터리 소재와 해저케이블의 경쟁력에 기반한 기업가치 재평가와 함께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에 도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1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
LS의 2분기 영업이익은 2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이는 시장 예상치(2754억원)에 부합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선이 일회성 비용 탓에 부진했지만, 계열사인 LS MnM과 LS I&D가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LS MnM의 잔여지분 인수 효과와 LS 일렉트릭(ELECTRIC)의 호황에 힘입어 이익 규모가 한층 상향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와 해저케이블의 경쟁력에 기반한 기업가치 재평가 스토리가 유효해 LS의 올해 영업이익을 9965억원으로 전년보다 49%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선 부문은 카타르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관련 추가 공사 비용이 반영된 점이 아쉬웠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그는 “해저케이블의 수주잔고는 독일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포함해 4조원까지 늘어났고, 최근 해저 4동 공장이 가동된데 이어 신규 해저 5동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5동까지 포함하면 해저케이블의 잠재적 매출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LS MnM 부문에 대해서 정기 보수가 종료돼 생산이 정상화됐고, 금, 은 등 귀금속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성장 사업으로서 배터리용 황산니켈과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PSA)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엠트론 부문의 트랙터는 북미 지역의 주택 경기 둔화와 함께 수요가 위축됐지만, 브라질 판매는 견조했다. 북미는 중소형, 브라질은 중대형 라인업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판단했고, I&D 부문은 일시적으로 북미 통신사들의 재고조정 영향이 불가피했으나,중장기적으로 미국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 전국망 구축 계획의 수혜가 예상되며, 광케이블의 생산능력 증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봤다. LS 일렉트릭 부문에 대해서는 “전력인프라가 극적이었고, 전력기기도 수출 호조로 한층 높아진 이익창출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LS의 영업이익을 2474억원으로 전년 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경기 영향으로 트랙터와 통신선의 수요가 약세이지만, 해저케이블을 앞세운 전력선의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전력인프라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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