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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위원회(CFIUS)가 이번 매각과 관련해 심사를 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만큼 CFIUS도 반대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4위 업체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18일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차원이다. US스틸은 철광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품은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백악관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철저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국가안보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심각한 조사를 할 가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적인 US스틸을 외국기업, 심지어 가까운 동맹국 일본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국가안보와 공급망 신뢰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 측면에서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경제에 정치가 지나치게 개입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상공회의소의 국제 담당 책임자인 존 머피는 성명에서 “이번 매각에 대해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부적절하고 비생산적”이라며 “CFIUS 검토 결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의 대미 투자는 거의 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가 미국에 대한 일자리 창출 투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신호를 외국 기업들에게 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