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화엔진의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기록, 전년(34억원)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865억원으로 50% 넘게 증가했다. 작년 4분기까지 1%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두 분기 연속 6%대를 기록하며 높은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선가 상승이 엔진 판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물이다. 통상 조선업체가 선박을 수주한 시점부터 엔진 발주까지 3~9개월이 걸린다. 이에 업계에선 개선된 판가로 수주한 물량의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선박엔진 업체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의 경우 이미 HD현대중공업이 선박 엔진 시장 글로벌 1위다. 그룹은 기존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과 더불어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마린엔진을 인수함으로써 생산 분야를 세분화하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점차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노후 선박의 증가는 선박엔진의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2027년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 규모가 133억달러(17조4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암모니아 연료 힘센엔진(H22CDF-LA) 개발을 추진 중으로, 현재 선급 승인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지난해 메탄올 엔진 개발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 선박엔진 기술력에서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