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독일의 생활가전업체 보쉬가 미국의 생활가전업체인 월풀을 48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월풀 세탁기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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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쉬가 세탁기, 건조기, 기타가전제품 등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월풀 인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제안이 성사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쉬는 유럽내 1위인 대형 가전제품 사업부를 보다 성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풀을 유력한 후보자로 보고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규모의 경제를 늘려 중국 하이얼그룹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아시아 가전업체와 경쟁에 나서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미시간주 벤턴하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월풀은 키친에이드, 글래디에이터, 젠에어, 월풀 등 브랜드를 보여한 미국 최대 가전업체다. 한 때 세계 최대 가전업체였지만, 최근 성장세가 멈추면서 지난 2022년과 작년에 LG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