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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됐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를 불편하게 상회하고 있고 둔화세 진전이 지난해 멈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 조정에 있어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을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연준 주요 인사다. 그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 1bp=0.01%포인트)을 단행할 때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인물이다.
그는 12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지지했는데, 보먼 이사는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의 냉각을 반영하기 위한 당국자들의 정책 재조정 단계의 마지막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보스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금리 조정을 보다 완만하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 거의 없다면 현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나 올해 인플레이션 냉각에 대한 진전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느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경제 정책이 경제의 궤도를 바꿀 수 있지만 그것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히 추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나 속도나 시기는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온건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며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 인하 속도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관련 지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 차례 연속 인하를 결정했다. 지난 12월 FOMC에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2025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0.25%포인트씩 총 4회 금리 인하에서 2회 인하로 줄이면서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시장에선 오는 28~29일 열리는 올해 첫 FOMC에선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