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ECB 등 6개 중앙은행 "달러 유동성 공급 보다 강화"

2007년 가동한 스와프라인네트워크 변경
만기 운용빈도, 주단위→일일단위로 확대
"SVB발 금융시스템 혼란 완화에 도움될 것"
  • 등록 2023-03-20 오전 8:00:29

    수정 2023-03-20 오전 8:00:2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6개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달러 유동성 공급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로 결정했다.

사진=AFP
중앙은행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20일부터 달러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일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달러 자금을 제공하는 스와프 라인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6개 중앙은행은 20일부터 이 조치를 시작해 최소 내달말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2007년 설립된 중앙은행간의 ‘스와프 라인 네트워크’는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중요한 유동성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다른 중앙은행들은 연준에 담보물을 약속함으로 써 자국통화와 달러를 교환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가 터졌을 당시 스와프라인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

중앙은행들은 “이 조치로 시장의 긴장이 가계와 사업에 신용을 공급하는 데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위기에 몰린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발표한 지 몇시간 후에 이뤄졌다. ECB 이사회는 19일 저녁 연준과 일일 스와프 라인 전환을 위한 요청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은행 두 곳이 파산한 뒤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주 시장에서 압력을 받는 등 대서양 양쪽의 최근 금융 시스템 혼란에 대한 중앙은행들이 갖는 우려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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