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관심도가 높게 변동되면서, 저평가된 종목일수록 거래대금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최근 석 달 간
금양(001570),
SK하이닉스(000660),
롯데지주(004990), 한양시스템 등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별로는 반도체, 신재생,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NH투자증권은 24일 그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구 트위터), 레딧 등 글로벌 SNS 데이터를 활용해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들의 데이터 폐쇄성이 강해지면서 국내 SNS로 출처를 변경해 분석했다고 짚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SNS는 급증한 스팸 계정 활동과 무차별적인 스크래핑 행태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 폐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챗 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 경쟁 심화가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정량적으로도 SNS 관심도가 높게 변동된 기업과 산업일수록 최근 3개월 거래대금이 높았고, 3~6개월 개인 수급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SNS 관심도가 높지만 주가 측면에서 시장에서 소외됐던 기업일수록 향후 주가 모멘텀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SNS의 데이터 출처를 국내 기반 뉴스, 네이버 카페, 블로그로 적용했을 때 롯데지주, 한온시스템, 금양,
SK(034730),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관심도가 큰 폭 상향 조정된 것으로 관찰됐다고 짚었다. 각각 신용등급 하향, 실적 서프라이즈 등 이슈가 발생했던 종목들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지누스(013890),
케이카(381970) 등 상대적으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았던 기업들은 SNS 관심도 변동 폭이 작았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IT하드웨어, IT가전(2차전지), 조선 등의 SNS 관심도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됐다. 비철·목재,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화장품·의류·완구 등의 산업의 SNS 관심도 변동폭은 작은 편이었다.
테마별로는 편출입 이벤트, 반도체+핸드셋, 한화그룹주, 에너지+신재생, 자동차+밸류체인의 SNS 관심도가 상향 조정됐다. SNS 관심도 변동 폭이 작았던 테마는 오리온그룹주, 시멘트, 게임, 패션의류, 가전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