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실적 턴어라운드…투자의견 ‘매수’ 상향-한국

  • 등록 2024-07-15 오전 7:28:54

    수정 2024-07-15 오전 7:28:5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상향의 핵심 근거는 실적 턴어라운드”라며 “부동산 금융에서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이며, 자본시장 활성화로 인해 투자은행(IB)과 운용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83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 상회, 기존 우리 추정치 대비로는 14% 올려 잡았다”며 “예상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이 적고, IB와 운용 부문 실적이 양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1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 줄어든 점을 감안했다. 다만 IB 수수료는 741억원으로 호조세였던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모두 양호하기 때문이다.

운용손익과 이자수지는 205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운용이 선방했고, 각종 보유자산들의 평가이익도 반영된 덕분이다.

백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이미 상당부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다. 결론적으로 IB와 운용 부문 실적이 견조하게 늘어나면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로 전년대비 2.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NH투자증권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749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8% 상향했다. 전년 대비로는 35% 증익이다.

백 연구원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주가치 제고 경영도 안착된 덕분에 주주환원 확대도 예상된다”며 “내년 초에 있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감안한 2024회계연도 주주환원율은 48%로 국내 금융주 내에서 차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주주환원 확대도 병행되면서 ROE 개선이 그대로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실제로 올해 주주환원액은 3621억원으로 전년대비 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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