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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이달 들어 94.05% 급등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거래된 2582개 종목(12일 기준) 중 세 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상홀딩스는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다. 이에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 및 관련주가 ‘한동훈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다만 대상홀딩스(084690)는 같은 기간 28.41% 오르는데 그치며 우선주에 비해 미지근한 오름세를 보였다.
역시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는 태양금속우(004105)와 대한제당우(001795)도 이달 들어 60.65%, 28.34% 급등했다. 하지만 태양금속 보통주는 같은 기간 오히려 2.64% 하락했고 대한제당도 1.68% 오르는데 그쳤다.
정치 테마주뿐만 아니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이는 한화투자증권우(003535) 역시 이달 77.19%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5.97% 보유하고 있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같은 기간 15.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작아 급등락 반복…“팔고 싶어도 못 팔아”
증권가에선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기성 자금이 시가총액이 작은 우선주에 몰리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대상홀딩스우(084695)의 시가총액은 387억원으로 대상홀딩스(084690)(4943억원)보다 훨씬 작고, 대한제당우(001795) 역시 시가총액은 230억원으로 대한제당(001790)(2978억원)의 7.7%에 불과하다. 실제 거래되는 유통주식 수도 적다.
이에 우선주는 일부 투기세력의 시세조종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많은 자금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급등세가 나타나면 개미투자자들이 모이기 마련이고, 작전세력들은 개미들에게 물량 떠넘기기 식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과정에서 회전율은 급등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제당과 대상홀딩스는 나란히 회전율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덕성우(004835)였다.
시장에서는 이미 우선주의 비극이 몇 번이나 되풀이된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우선주 열풍을 이끌었던 삼성중공우(010145)는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 7월 상장주식 수 부족으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5년 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기대에 당시 인수자 후보였던 한화(000880)의 우선주나 CJ그룹의 우선주(CJ씨푸드1우(011155), CJ우(001045)) 등도 급등 후 폭락을 반복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우선주는 거래량이 워낙 적어 급등도 가능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주식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최근처럼 우선주의 주가가 단기적 테마에 휘둘릴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