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OK저축은행 고객, 50억 이자부담 경감받는다

연 27.9% 이상 빌려줬던 대출 이자 27.9% 이하로 낮출 예정
올해 중으로 시행 예정
구체적 세부방안 미정
이해상충 방지대책의 일환
  • 등록 2017-04-05 오전 6:00:00

    수정 2017-04-05 오전 8:21:2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OK저축은행에서 과거 연 27.9% 이상으로 대출을 받았던 10만명 가량의 고객이 연내 1인당 5만원, 모두 50억원의 이자부담을 덜 전망이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OK저축은행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아프로)의 최윤 회장은 최근 OK저축은행 인수 조건 위반에 따라 강화된 이해상충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일종의 ‘최고금리 소급적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현재 대부업상 최고금리 연 27.9%를 초과해 과거에 빌려줬던 대출 금리를 27.9%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2016년말 기준 해당 차주는 9만8775명으로 여신금액은 5500억원”이라며 “이번 조치로 인한 이자경감 예상액은 5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자경감 예상액을 단순히 10만명의 차주로 나누면 1인당 5만원 정도다.

아프로는 예주ㆍ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해 2014년 7월 OK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당시 대부업상 최고금리는 연 34.9%였다. 이후 지난해 3월 다시 27.9%로 인하됐다. 때문에 OK저축은행 고객 중에는 27.9% 이상의 대출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OK저축은행은 구체적으로 10만명 고객의 금리를 어떤 방식으로 인하해줄지 검토중이다. OK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세부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금리인하요구권을 특별하게 부여하거나 가장 빨리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받은 사람이 승진, 이직, 소득 증가, 자격증 취득 등 사정이 나아지면 대출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권리다. 일반적인 절차상 차주가 신청을 따로 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최윤 회장이 OK저축은행 인수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금융당국이 회사측에 시정조치를 내리면서 보다 강화된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아프로는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감축키로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윤 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가 자산감축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이를 지키지 못 하게 됐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아프로의 OK저축은행 인수조건 미이행을 이유로 승인을 취소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헬로우크레디트가 빠진 사유가 중대명백한 하자에 해당되지 않을 뿐아니라 저축은행 인가를 취소해서 얻을 공익이 크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승인 취소 대신 시정조치와 강화된 이해상충방지 계획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로는 헬로우크레디트가 독립 경영을 하고 자산감축 대상에 포함해야 할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에 해당하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고의로 누락시킨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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