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가시화하고, 웹툰과 웹소설을 비롯 엔터 사업부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6만800원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
에스엠(041510) 인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1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59% 감소한 843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에스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9836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1600억원으로 연결 반영 시 재무적인 기여도가 매우 클 것으로 봤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싱가포르투자청(GIC)와 국부펀드(PIF)로부터 11조3000억원 밸류에이션으로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만큼 상장 밸류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서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엠 인수 후 가장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부는 웹툰 ·소설 사업을 꼽았다.
하이브(352820)는
네이버(035420)와 손잡고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투바투 등 소속 아티스트를 모티프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인 바 있다. BTS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는 전 세계 10개 언언로 동시 공개되며, 이틀 만에 조회수 1500만건을 기록해 글로벌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디어유 버블 구독자도 국내 비중은 20%에 불과하지만, 에스엠과 스토리 사업의 컬래버레이션은 미국, 동남아, 신규 국가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카카오의 추정 매출액은 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8836억원을 예상했다. 에스엠 연결 반영 시 매출액은 기존 대비 11%, 영업이익은 18% 개선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자회사 가치 상승 이외에 카카오 본사에 가져올 수 있는 영업적인 시너지는 하이브와의 협력 방안이 결정된 후 구체적인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에스엠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가 넘는 만큼 카카오가 목표로 내세운 3년 내 해외매출 비중 30%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