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미디어공룡 중 하나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경쟁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美경제TV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자슬라브와 파라마운트글로벌 CEO인 밥 바키시가 19일 만나 M&A 윤곽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은 최근 ‘스트리밍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은 회사 이름을 딴 영화 스튜디오와 방송 네트워크 CBS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은 지주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가 지배하고 있는데 여기 최대주주가 미디어 거물인 고(故) 섬너 레드스톤의 딸인 샤리 레드스톤이다. 그녀는 최근 영화제작사인 스카이댄스 미디어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하는 등 적극적인 지분 매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워너 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자슬라브 CEO가 회사를 이끌면서 비용 및 부채 절감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고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소식에 20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5.66% 하락한 반면 파라마운트 주가는 저점 대비 소폭 반등하며 2.02% 하락한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