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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솔라는 12일(현지시간) 유럽의 태양광 패널용 박막 기업 에볼라AB를 최대 38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특정 기술 조건 충족 시 최대 42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퍼스트솔라 주가가 27% 가까이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퍼스트 솔라에 대해 ‘미국 최대 박막형 모듈 제조 업체’로 태양광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 연구원의 따르면 퍼스트솔라의 1분기 매출액은 5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9% 늘고, 주당순이익(EPS)은 0.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7%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퍼스트솔라의 1분기 모듈 출하량이 1.9GW(기가와트)로 감소했지만, 생산량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 컨센서스 하회는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 전 연구원의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2~3 분기에 출하량이 집중된다는 점과 더불어 2026년까지 주문 완료된 수주잔고, 추가 증설물량 등 감안해도 퍼스트솔라의 긍정적인 실적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 연구원은 이번 퍼스트솔라가 유럽의 페로브스카이트 기술 보유 업체인 에볼라AB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카드뮴 텔루라이드(CdTe) 박막형 모듈을 생산하는 퍼스트솔라에 발전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차세대 박막형 모듈 투자는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바이든 정부가 태양광 패널 관세 유예 거부권 행사한 점도 퍼스트솔라에 긍정적인 뉴스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원에서 가결된 동남아 4개국의 태양광 패널 관세 유예 폐지안을 17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중국 견제보다는 자국 내 공급망 차질로 둔화된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 정상화에 초점을 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내 최대 모듈 생산자인 퍼스트솔라에도 동남아산 패널 관세 유예 유지에 따른 반사수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인 공급 완화에 따른 모듈 가격 하락을 우려하기보단,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시장 확대에 따른 판매량 상승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