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LIG넥스원(079550)이 고스트로보틱스(GR)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군용 특사 사족보행로봇 기술에 강점을 가진 회사를 확보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도 상존해 과도한 주가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9만8600원이다.
| 지난 6월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개가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쓰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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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 8일 장마감 이후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 인수 추진을 공시했다”며 “고스트로보틱스의 가치는 4억달러로 이 중 60%인 2억4000만달러를 인수를 추진하는데 LIG넥스원이 1억43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35.75%를, 박정연 등 5인이 1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0.25%를,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가 96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4%를 갖게 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LIG넥스원의 지분 취득 목적은 미래성장 플랫폼 확보 및 미국 방산시장 진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20.07%, 총자산 대비 6.23% 규모의 투자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됐으며 사족보행 로봇 연구 및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스트 미니토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해왔으며, 현재는 비전60이 핵심 로봇으로 알려졌다. V60은 무게 51㎏, 최대속도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 10㎞, 최장 운용시간 3시간이며, 최대 탑재중량은 10㎏이다.
이 연구원은 “페드스쿠프의 23년 6월 보도에 따르면 V60 가격은 약 16만5000달러, 포브스의 지난해 2월 보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의 연매출은 3000만~4000만달러로 알려졌다”며 “V60은 군용으로 특화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 3월 제인스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군에서 이미 구매했으며 내년에는 일본 자위대에 최소 6대 납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GRT) 관련 논란은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는 로봇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및 한국 내 로봇 생산 권리 및 한국 내 독점총판권을 확보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경북 구미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고 보도됐다”며 “국내에서 이미 V60을 판매 중인 업체와의 향후 관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인한 과도한 주가 상승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인수 대상에 대한 재무정보나 향후 전망에 대한 부재로 인수금액이 정당한지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