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흥행 주춤?…갈곳 없는 자금에 열기 이어진다

2월 ‘따따블’ 종목 실종, 1월보다 평균 상승률 낮아
금리인하 시기 불투명하고 '조 단위' 대어 상장 남아
“밸류에이션 부담 늘었지만…당분간 열기 이어질 것”
  • 등록 2024-03-05 오전 6:00:00

    수정 2024-03-05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의 흥행이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지만, 시장에서는 상반기까지는 공모주에 대한 투심(투자심리)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조(兆) 단위 시가총액 규모의 IPO와 로봇 등 투자자의 관심이 큰 중소형 기업의 IPO가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IPO에 나선 기업 다수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급락하는 변동성도 심화하고 있어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하는 비중이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숫자는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로 증시에 입성한 종목은 이전상장과 스팩 합병상장 등을 모두 포함해 총 12종목이다. 지난해 2월 9개 종목이 상장한 데 비하면 33.33% 증가한 셈이다. 지난 1월에도 8개 종목이 상장하면서 전년 동월(7종목) 대비 상장 종목 수가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 상장 종목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중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이닉스(452400)스튜디오삼익(415380)케이웨더(068100)코셈(360350)이에이트(418620)에이피알(278470) 등 총 6개 종목이다. 이닉스가 공모가를 희망 밴드가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확정한 데 이어 나머지 종목 모두 희망 밴드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공모가를 정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이들의 상장 첫날 주가 성적표는 1월과 비교해서는 다소 부진한 편이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따따블’ 종목도 탄생하지 않았고 평균 상승률도 1월 상장 종목의 평균인 181.7%보다 낮은 99.4%에 그쳤다.

특히 첫 유가증권시장 입성 종목인 에이피알은 수요 예측 시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지만, 상장일 시초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는 시장 참여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월 수요 예측 시엔 참여 희망 가격을 공모가 밴드 내로 제출한 기관의 비중이 1%(참여 수량 기준)를 넘는 종목이 없었으나 2월엔 그 비중이 1%를 웃돈 종목이 이에이트(8.1%), 스튜디오삼익(2.8%), 에이피알(1.1%) 등 세 종목에 달한다.

증권가는 아직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빨라야 6월에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시장에 자금이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수요 예측을 마친 케이엔알시스템과 오상헬스케어의 확정 공모가 역시 공모 희망 밴드가 상단을 초과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IPO 종목의 공모가가 희망 밴드가 상단을 초과하는 비중은 다소 줄어들 수는 있겠으나 뜨거운 IPO 시장의 분위기는 상반기 상장할 조(兆) 단위 시가총액 IPO 이전까진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이달 연이은 상장 이후 연간 감사보고서 등의 일정으로 4월 공모시장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