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3분기 유통업계…"추석특수 기대vs온라인 과열경쟁 우려"

백화점?대형마트는 기준치 상회…온라인만 하락
유통업체 75% "中 온라인플랫폼에 경계감"
  • 등록 2024-07-09 오전 6:00:00

    수정 2024-07-09 오전 6:00:0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유통업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기준으로 오는 3분기 체감경기 전망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라인 중심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경기 전망에 미소를 지었지만 온라인 쇼핑은 초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영향으로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했다.

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2’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무역수지 개선, 자산가치 상승 및 추석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오프라인 업태를 중심으로 경기 기대감이 살아난 반면 온라인쇼핑은 온라인시장내 경쟁이 치열한데다가 중국 이커머스 공세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등이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103)와 백화점(103)이 기준치(100)를 웃돌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편의점(79→88), 슈퍼마켓(77→85)도 개선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온라인쇼핑(84→69)은 업태 중 유일하게 기대감을 낮췄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외식비·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고물가에 대응한 할인행사, 초저가상품, 소싱통합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노력이 기대감 개선으로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9월 추석 특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태 중에서 유일하게 전망치가 하락한 온라인쇼핑은 초저가를 무기로 삼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공세로 시장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가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태별 전망치.(사진=대한상의)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공세가 주춤하는 추세지만 유통업체 4곳 중 3곳(75%)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현재 또는 향후 경쟁해야 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경쟁상대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통업체들은 ‘현재도 앞으로도 경쟁해야 할 상대(51.4%)’라는 의견이 가장 많아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했다.

주요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는 비용 상승(31.6%), 시장경쟁 심화(17.8%), 중국 온라인플랫폼 공세 확대(16.4%), 상품 매입가 상승(14.6%), 고금리 지속(13.4%) 등을 차례로 들었다. 고금리·고물가에 대한 대응으로는 저가상품 및 PB상품 확대(32.6%), 판매가격 인하(13.4%)를 들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판매가격 인상요인 발생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매입가 등 외부인상분만큼 판매가격 인상(36.2%)’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외부인상분보다 낮게 최대한 판매가격 인상 자제(26.4%), 외부인상요인 발생에도 기존 가격 유지(20.2%)라고 답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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