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필립모리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일반담배 가격 인상 효과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판매 호조가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신제품 출시 국가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만큼, 조정 국면 시 매수할 것을 권했다.
| 필리모리스 아이코스 스토어에서 고객이 전자담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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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필립모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80억2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7억3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환율 영향 제외 시 매출액은 9.6%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안정적으로 외형이 성장한 건 일반 담배 가격 인상 효과와 기기 신제품인 ‘일루마(ILUMA)’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분기 전체 담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출하량은 10.4% 증가했다. 일반 담배 출하량은 3.1% 감소했다.
전자담배, 니코틴파우치 등 비연소 담배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34.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스웨디시 매치 인수 효과로 큰 폭 증가했다는 판단이다.
올해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출하량은 10.4% 증가한 273억9000만개비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SSEA) 및 독립국가연합(CIS)&중동·아프리카(MEA)에서 전년 대비 8.7% 늘었다. 동아시아(EA) 및 호주(AU)&면세점(PMIDF)에선 24.6% 증가했다. 반면 유럽과 아메리카에선 각각 1.7%, 5.6% 감소했다. 재고 조정 이슈 및 담배 세율 인상 등으로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벌 점유율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주요 국가별 점유율은 일본 26.3%, 한국 6.7%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6.4~6.52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준이다. 일루마와 진(ZYN ·니코틴 파우치)은 견조한 매출 성장을 시현 중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올해 신제품 출시 국가가 확대되면서 외형 확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를 고려하면 주가 조정 시 매수할 것을 제안했다. 심 연구원은 “필립모리스의 12개월 선행(Fwd)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역사적 밴드 중단에 위치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정 시마다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