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2000억원에 육박하며 여전히 호조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및 해외부동산 평가손실과 채권평가손실이 반영되고 국내외 주식 점유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 키움증권을 제시했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8일 종가 기준 주가는 10만3200원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1333억원으로 당사 추정을 11.6% 하회했다”며 “브로커리지가 여전히 좋았지만 CFD 충당금 및 운용수익 하락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국내 리테일 점유율은 30%를 회복했지만 해외주식 거래 고객이 일부 대형사 및 인터넷 증권사로 유입되며 키움증권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BK수수료수익은 1839억원으로 거래대금 증가율(18.4%)보다 미진했다.
기업금융(IB) 수익은 키움증권 강점인 ECM 및 DCM보다 구조화 및 인수금융 수수료가 선전했다. 운용손익은 배당금 및 분배금 반영에도 116억원으로 감소폭이 컸다. 박 연구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 평가손실 반영 및 CFD 충당금 반영에 기인한다”며 “CFD 관련 충당금은 당 분기 전액 손상처리했으며 600~700억원 정도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해외부동산 펀드 평가손실은 100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봤다.
CFD 관련 이슈는 2분기 해소됐다고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CFD 관련 충당금은 2분기 전액 반영했는데 고객들이 증거금을 납부하고 있어 환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국내외 주식 점유율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해외주식 수수료율이 타사 대비 높아 충분한 마진은 확보되고 있다”고 했다.
8월까지의 거래대금이 2분기 대비 30% 증가한 상황이라 3분기 키움증권 BK수수료수익은 2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21년 거래대금이 급증했을 때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만 1조원이 반영됐다”며 “브로커리지가 워낙 호조라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