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올 연말부터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반등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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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000270)는 이날 9만 5300원으로 마감해 전월 말(9만 1900원) 대비 3.7% 상승했다. 기아도 지난 13일 장중 8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9만대로 올라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해소 기대감도 긍정적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미 동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에 로보택시용 아이오닉5 공급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기아도 웨이모와 자율주행용 차량 공급 계약을 검토 중이다.
증권가에선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가운데 연말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화하며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선 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유입된 현금으로 연말 특별 주주환원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현대차는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내년부터 총주주환원율(TSR) 35% 달성,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 역시 올해 4분기에 공개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TSR을 35% 수준으로 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박스권 하단 수준”이라며 “2024년 말과 2025년 상반기에 걸쳐 특별 주주환원, 배당, 자사주 매입 등으로 이어지는 주주환원 모멘텀이 주가 상승의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