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은 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김 시장의 확고한 신념 속에서 진행한 시민공론장이 10년 가까이 시민들 간 갈등을 유발하면서 해결책을 못 찾았던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및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이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자 세 번째 공론장인 예비군훈련장 이전 계획 역시 시민들이 직접 현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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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민참여단은 공론장의 의미와 목적, 후보부지 선정 근거, 안정성 확보와 주민피해 저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공론장 운영위원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결과보고서에 담은 뒤 오는 21일 2차로 열리는 토론회에서 결과 도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이 밝힌 이같은 입장에는 ‘지원은 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정부시 시민공론장 운영의 기본 원칙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결과 시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재원 마련을 위해 최대한 많은 국·도비를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은 민간투자사업을 활용하는 사업 추진 방식을 도출했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지역이든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는 소각장(자원회수시설) 이전 계획 확정 과정에서도 시는 시민공론장을 도입, 거버넌스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방식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의정부시의 ‘시민공론장’은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의 혁신사례로 선정되는 등 타 지자체들로부터 모범이 되고 있다.
이처럼 성과를 인정받은 의정부 시민공론장이 이제 의정부가 가진 세번째 현안인 예비군훈련장 이전 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시작했다.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행정 수혜자였던 주민이 합의·토론 등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주요 현안을 결정하는 것은 높은 시민의식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시민공론장을 통해 행정과 주민이 함께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강화돼 행정 신뢰회복 및 주인의식 향상 등 선진 지방행정 실현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