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에 5000만원 이상 고액계좌 1500계좌 넘어

  • 등록 2017-05-19 오전 6:00:00

    수정 2017-05-19 오전 6:00:00

케이뱅크의 잔액별 수신 현황(지난 10일까지)<자료=케이뱅크, 민병두 의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예금자 보호한도 5000만원 이상의 고액계좌가 1500계좌(0.5%)가 넘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개시 38일의 성적이지만 케이뱅크가 ‘짜투리 돈’만을 활용하는 통로가 아니라 ‘뭉친돈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18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케이뱅크 ‘잔액별 수신현황’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10일 현재 5000만원 이상 계좌수는 1567계좌로 전체 31만6333계좌의 0.5%를 차지했다.

5000만원~1억원 미만 계좌수는 1360계좌(0.4%), 1억원 이상의 계좌는 207계좌(0.1%)였다. 5000만원 미만 계좌수는 31만4766계좌로 99.5%를 차지했다. 금액기준으로는 5000만원 이상 계좌 수신액이 1052억원으로 전체 수신액 3550억원의 26.9%로 집계됐다. 5000만원 미만 수신액은 2498억원으로 70.4%를 기록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금융기관마다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해주고 있다. 이 금액을 넘는 돈은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보호받지 못 한다. 따라서 5000만원 이상의 계좌는 회수하지 못 할 위험을 감수한 계좌라 할 수 있다. 거꾸로 얘기하면 그 위험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신뢰한다는 얘기도 된다.

이런 계좌는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는 것처럼 저금리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금리와 언제 어디서나 계좌를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달 3일 당시 케이뱅크의 정기예금(코드K) 금리는 최고 연 2.0%로 은행권 평균(연 1.44%)보다 0.56%포인트 높았다.

다만 수신계좌 중 0.5%에 해당하는 5000만원 이상 계좌 비율은 다른 은행들의 고액계좌 비율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은행 총 예금자 가운데 5000만원 초과 예금자 비율은 1.9%다. 또한 같은기간 저축은행 전체 예금자수 중 5000만원 초과 예금자수 비율은 1.4%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40일의 성적이라 은행과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고액 자산가들에게도 모바일 은행이 불안감을 주지 않고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라고 말했다. 계좌수와 예금자수의 비교지만, 1인당 다수의 고액계좌를 케이뱅크에서 가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계좌수=예금자수’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케이뱅크 설명이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이 신뢰를 쌓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케이뱅크가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신뢰도를 높여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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