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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케이뱅크 ‘잔액별 수신현황’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10일 현재 5000만원 이상 계좌수는 1567계좌로 전체 31만6333계좌의 0.5%를 차지했다.
5000만원~1억원 미만 계좌수는 1360계좌(0.4%), 1억원 이상의 계좌는 207계좌(0.1%)였다. 5000만원 미만 계좌수는 31만4766계좌로 99.5%를 차지했다. 금액기준으로는 5000만원 이상 계좌 수신액이 1052억원으로 전체 수신액 3550억원의 26.9%로 집계됐다. 5000만원 미만 수신액은 2498억원으로 70.4%를 기록했다.
이런 계좌는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는 것처럼 저금리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금리와 언제 어디서나 계좌를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달 3일 당시 케이뱅크의 정기예금(코드K) 금리는 최고 연 2.0%로 은행권 평균(연 1.44%)보다 0.56%포인트 높았다.
다만 수신계좌 중 0.5%에 해당하는 5000만원 이상 계좌 비율은 다른 은행들의 고액계좌 비율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은행 총 예금자 가운데 5000만원 초과 예금자 비율은 1.9%다. 또한 같은기간 저축은행 전체 예금자수 중 5000만원 초과 예금자수 비율은 1.4%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이 신뢰를 쌓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케이뱅크가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신뢰도를 높여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