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로 2분기 영업익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장기적 성장성이 밝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2분기 수주잔고가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2000원이다.
| (사진=키움증권) |
|
씨에스윈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면서 기존 분기 최대치였던 2021년 1분기 318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올해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반영되기 시작한 미국법인의 IRA AMPC 효과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 171억원에서 2분기 276억원으로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AMPC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률도 1분기 일회성 비용 소멸과 포르투갈 법인의 생산성 개선으로 1분기 2.2%에서 2분기 3.7%로 완만하게 개선됐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외화 환산손실 등 약 100억원의 일회성 비용으로 세전이익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씨에스윈드는 지난달 10일 덴마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Bladt의 지분 100%를 26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Bladt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인수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인수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풍력타워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까지 확장하게 된다”며 “유럽과 미국의 해상풍력 시장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며, 이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도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중장기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ladt는 현재 적자상태이긴 하지만 이미 2025년까지 수주잔고가 확보되어 있고, 매출액은 올해 약 7000억원, 내년 약 9000억원 수준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풍력 밸류체인 중에서도 초대형 철골 구조물 제작이라는 타워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영역의 일부 유사성을 감안시 동사의 인수 이후 빠른 정상화와 함께 타워와 중장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2분기 신규수주는 최근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일부 프로젝트 지연이 발생하면서 1억6400억달러로 1분기 4억7400억달러보다는 부진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2분기 수주실적을 반영해 올해 및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마이너스(-)9% 하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