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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벨기에 유씨비 파마(UCB)가 보유한 뇌전증 분야 블록버스터 ‘빔팻’(성분명 라코사미드) 매출이 지난해 11억2400만 유로(당시 한화 약 1조5800억원)으로 전년(15억4900만 달러) 대비 약 28% 감소했다.
빔팻의 성분인 라코사미드는 1996년 미국 휴스턴대 연구팀이 발견한 물질이다. 라코사미드는 세포 막단백질 중‘전압 개폐 칼슘 채널’(VDCC)에 작용해 신경 활성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졌으며, 전임상과 임상을 독일 슈와르츠 파마가 진행했다.
이렇게 승인된 라코사미드가 빔팻으로 출시된 뒤 투약 연령을 16세로 적응증도 뇌전증성 전신발작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UCB의 최대 매출원으로 작용해온 빔팻이 미국과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도 제네릭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 감소도 불가피해진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UCB는 지난해 총 24억9020만 유로(한화 약 3조5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세계 뇌전증 시장(7~8조원)의 40~50% 점유율을 차지한 강자다. 회사는 빔팻을 비롯해 4세 이상 소아에게 쓸 수 있는 뇌전증약 ‘케프라’와 ‘브리비엑트’(16세 이상 부분발작 치료제), 스프레이형의 ‘나이질람’(12세 이상 부분 및 전신발작치료제), 소아 희귀 뇌전증 ‘레녹스 가토스 증후군’ 대상 ‘핀테플라’ 등 5종의 뇌전증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