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기관지확장증 제대로 치료하려면?

  • 등록 2025-01-10 오전 8:17:42

    수정 2025-01-10 오전 8:17:4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관지나 폐에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하면서 조용히 악화된다. 대부분 증상이 많이 나빠진 후 발견되는 이유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호흡할 때 공기가 드나드는 기관지가 늘어나서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기관지 확장증”도 마찬가지이다. 10~20년 동안 서서히 증상이 나빠져서 결국 심각한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때문에 기관지 확장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핵심 증상 4가지를 기억하고, 조기에 진단,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서서히 악화하는 기관지 확장증의 원인과, 증상,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기관지에 문제 발생하는 3가지 이유

호흡할 때 공기가 드나드는 기관지는 예만한 신체기관이다. 기관지에 발생하는 질환은 다양한 원인으로 기관지벽의 탄력이 손실된 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비가역성(非可逆) 질환이다. 한의학에선 기관지 질환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어려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축농증 때문에 코가 막혀서 입 호흡을 하는 습관이 생긴 후 폐의 면역이나 기능이 떨어져서 기관지 발달 장애가 생긴 경우이다.

둘째는 호흡기가 허약하고 늘 감기와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이고, 셋째는 폐기와 정기 부족으로 방어 기전이 손상된 경우다. 서양의학에선 이 같은 증상이 폐렴,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경험자에게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본다. 여기에 흡연, 미세먼지 노출, 알레르기 물질 흡입 등도 영향을 준다

◇ 기억해야 할 기관지 확장증 주요 증상

기관지 확장증은 한두 달 동안만에 발생한 병이 아니다. 10년~20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때문에 1년 이상 장기간 치료해야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기관지 확장증은 증상이 천식과 비슷해서 치료 방법도 대동소이하다. 기관지 확장증의 4대 증상은 가래, 기침, 호흡곤란, 전신 무기력증이다. 특히 기관지 확장증으로 나타나는 기관지 점액의 변화는 가래로 판단한다.

1단계는 묽고 흰 가래, 2단계는 진득하고 누런 화농성 가래, 3단계는 청 푸른색 가래, 4단계는 혈농성 담이다. 혈농성 담은 기침할 때 기관지 내벽이 터져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 중증이다.

◇ 기관지 확장증 치료

기관지 확장증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핵심 요소 4가지는 청폐, 면역, 기능회복, 재생이다. 한방 치료법 중 한약은 이 같은 치료 조건을 충족시켜서 재발 없이 기관지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관지 확장증에 효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한약 처방도 있다. 이 약은 이미 40여 년 간 100만명 이상에게 투여된 복합약물이다. 그 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주요 나라에서 임상 연구와 함께 논문 발표, 임상 강의도 이뤄졌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이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각종 한약재의 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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