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유동성에…코스닥 전환우선주 발행 잇따라

셀리버리 210억원 CPS 발행.. 리픽싱 70%로 제한
알테오젠도 1000억 추진중…에이스테크, 250억 발행
  • 등록 2020-09-07 오전 12:20:00

    수정 2020-09-07 오전 12:2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넘쳐나는 유동성에 최근 코스닥사들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CPS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우선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액 자본으로 인정되고, 상환 부담이 없어 발행사에 보다 유리한 자금 조달 방법으로 꼽힌다. 전환상환우선주(RCPS)나 전환사채(CB)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오기업인 셀리버리(268600)는 지난달 2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함께 21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210억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전환우선주(CPS)는 보통주로 1대 1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우선주의 발행가는 주당 9만2300원으로 총 22만7507주가 발행된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당 9만2300원에서 최대 70%까지만 전환가격 조정(리픽싱)이 가능하다.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기간은 8월 19일부터 2023년 8월 19일까지다. 단 전환은 가능하지만 1년간 의무보유 조항이 있어 내년 8월 19일부터 장내매도 가능하다. 유상증자 배정대상자는 펀드들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YG인베스트먼트, 홍유니버셜 등 모두 기관투자자다.

또다른 바이오업체 알테오젠(196170)도 1000억원 규모의 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1000억원 규모 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5G 안테나와 필터를 생산하는 무선통신장비업체 에이스테크(088800) 역시 250억원(333만5113주)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주당 7496원에 보통주로 전환청구할 수 있는 기간은 내년 6월 30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다.

CPS를 발행하는 코스닥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보통주 유상증자는 (리스크가 커) 참여하지 않는다”며 “CPS보다는 CB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 입장에서 CB는 부채로 잡히는 만큼 CPS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CPS의 경우 투자자들이 유리한 시기에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고, 우선주로서 이자수익과 비슷한 배당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며 “리스크가 큰 기업에 투자할 경우 일반 주식보다는 이런 형태의 메자닌 증권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서 증시로의 유동성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환상환우선주(RCPS)보다 기업들에 유리한 CPS 발행이 증가해 자금조달이 더 원활해졌다”고 부연했다.

저금리하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환우선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정수준 이자수익에 준하는 현금이 들어오고, 경우에 따라선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이 상당하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있고, 이같은 투자수요를 기반으로 CPS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셀리버리와 에이스테크의 4일 종가는 각각 23만3900원, 3만1150원으로 보통주 전환가(셀리버리 9만2300원, 에이스테크 7496원) 대비 각각 152.4%, 315.6%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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