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올린 지 하루 만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다른 사람에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선물할 수 없게 되며 명절 기간 온누리상품권 유통에 차질이 예상된다.
| 11일부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됐다.(사진=온누리Pay 앱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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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 업계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등에 따르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 기능이 11일부터 중단됐다. 현재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모바일’과 ‘카드형’ 등 두 가지로 이중 모바일 상품권의 선물하기 기능이 막힌 것이다.
선물하기 기능 중단 사태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운영사업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통합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이관 작업이 늦어지면서 발생했다.
온라인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종류인 △모바일 △카드형 2가지 상품권은 오는 3월부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기존 KT와 비즈플레이가 수행하던 사업을 한국조폐공사가 담당하게 됐다. 하지만 1일부터 사업을 담당하게 된 조폐공사의 준비가 늦어지며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가 2월까지로 계약을 연장하고 조폐공사는 통합 상품권 운영 시작일을 3월1일로 미뤘다.
운영사 변경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되며 기업 구매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현재 사업자인 비즈플레이 측은 설 대목 소상공인 매출이 약 526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 2월8일부터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된다.(사진=온누리상품권 앱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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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측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대신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이란 입장이다. ‘온누리상품권’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설 명절 기간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내달 8일부터 28일까지는 이 또한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누리상품권 설 기간 특별 판매를 시작했다. 모바일·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각 200만원 구매 한도 내에서 할인율은 기존 10%에서 15%로 올렸다. 결제액의 15% 이내에서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환급 혜택도 제공한다.
설 명절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전통시장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별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되며 이같은 정책 효과로 줄어들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