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못 살아나나"...소매판매 3년5개월래 최대 감소

소매판매액 지수 102.6...전년비 5.1%↓
  • 등록 2023-10-08 오후 4:08:21

    수정 2023-10-08 오후 4:08:2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는 하반기 경기가 좋아지는 ‘상저하고’를 전망했지만, 하반기에도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100.0 (자료=통계청)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따르면 대표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지난 8월 기준 102.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108.2에 견주면 5.2% 하락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본격화한 지난 2020년 3월(-7.1%)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판매하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로 물가 요인을 제거한 경상 판매액 불변금액에서 계절·명절·조업일수 변수를 제외한 수치다.

계절적 요인과 물가상승률을 제거해 경제주체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으로 볼 수 있는 지표다.

상품군별로 보면 의복·신발·가방 등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싼 상품인 ‘준내구재’가 1년보다 7.6% 감소했다. 의복의 판매액 감소폭 7.7%로 가장 컸다.

비내구재 중에서는 음식료품의 소비 감소가 눈에 띈다. 8월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95.1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외식 소비까지 아우르는 음식점 포함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 역시 103.4로 5.1% 감소했다. 2021년 1월 7.5% 감소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또 다른 소비 가늠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8월 115.6으로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다만, 소비 심리와 연관성이 높은 숙박·음식점업은 4.4% 줄고 도매·소매업은 3.6% 감소했다. 휴가철 소비가 늘어나는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소비도 0.7% 줄었다.

1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2%로 치솟은 가계부채로 소비 여력이 짓눌려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와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가계소비 여력이 더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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