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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오라클의 시간외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며 “다만 AI 인프라 수요는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실적 개선이 주가 반등 동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클라우드 매출(IaaS+SaaS)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9억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이 10% 증가에 그쳤으나, 클라우드 인프라(IaaS)가 52% 늘어나며 2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1%, 클라우드 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매출은 1.4% 증가했다.
견조한 클라우드 수요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라클은 경쟁이 심화되는 산업 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등과 멀티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IaaS에 더해 온라인 전환 수요가 높아지며 SaaS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잔여계약가치(RPO)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970억달러에 달했고, 클라우드 RPO도 80% 증가해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RPO보다 파이프라인 성장 속도가 더 빠른 점이 내년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클라우드 가동률이 높아지며 하반기에 상당한 생산능력(Capa) 증가 및 클라우드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메타와의 계약(라마 훈련 및 에이전트 개발) 건으로 3분기에 RPO가 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흔들렸으나 오히려 장기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