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정상화 구간 진입…목표가 26%↑-한국

  • 등록 2023-03-07 오전 8:00:18

    수정 2023-03-07 오전 8:00:1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올해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26.1%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7일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2002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1조449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416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와 견줘 매출액은 7.7% 하회했고 적자 폭 역시 예상치(664억원 적자)보다 훨씬 컸다.

강 연구원은 “작업 일수가 많은 계절적인 특성상 3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건조 인력 수급 차질에 따른 공정 지연 문제는 4분기에도 이어졌다”면서 “계획 대비 부진한 매출액은 고정비 부담을 높였고, 하반기 사업계획수립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환율과 비교해 4분기 평균 환율이 하락하면서 경상적인 영업손실분 추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경상적인 수준에 비해 영업손실폭이 확대된 이유는 건조예정원가 증가분을 일시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조예정원가 증가분 규모는 3650억원으로 직영 인력 기본급 인상, 외주 제작 단가 인상분이 반영돼 있다. 그는 “동일한 사유로 건조예정원가를 높인 국내 경쟁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원가 개선 요소도 있었다. 현지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직접 경비 증가로 카타르 NOC사의 고정식 플랫폼(FP) 현장에서 작년 3분기에 반영했던 공사손실충당금 2710억원(지체상금, 변경계약분 반영) 중 지체상금분에 해당하는 1050억원을 지난 4분기에 환입했다.

강 연구원은 “변경계약분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내로 환입할 예정이며 규모는 지난 2월 말에 공시한 계약금 증액분 내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정상화 구간”이라며 “수주잔고 전체에 대해 노무비 증가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 비용 발생 부담이 없으며, 선정과 선가 면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건조 믹스(mix)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세는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한화 그룹의 경영권 인수 거래가 2023년 상반기 내로 마무리된 이후 나타날 본격적인 시너지 또한 기대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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