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부재에 흔들려도…목표가 오른 종목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11월1~27일) 증권사에서 발간한 목표 주가 하향 리포트는 489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목표 주가를 상향한 리포트는 227개로 절반에 못 미쳤다. 그만큼 목표 주가 상향 종목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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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 기대”…게임·반도체·화장품주 ‘픽’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속 메모리 반도체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관심이 약했던 장비주도 목표 주가 상향 대상이 되고 있다. 흥국증권은 HPSP(403870)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BNK투자증권은 3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사들은 HPSP의 메모리향 장비 수주가 내년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수요처가 확대된다는 점을 목표가 상향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처 확대와 독점적 지위, 내년 하반기부터 동탄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실적 도약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덜해 부진했던 화장품주들도 다시 목표 주가 상향 목록에 대거 올랐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아모레퍼시픽(090430) 목표 주가를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동시에 클리오(237880)(2만→4만원), 한국콜마(161890)(4만8000→7만원), 코스맥스(192820)(7만→18만원) 등도 일제히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목표가를 15만7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하나증권은 클리오의 목표가를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렸다.
화장품주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 중심의 수출을 늘리며 3분기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 내년에는 중국 회복세까지 더해질 경우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비(非)중국 해외 수출 성장과 비중 확대 전략을 가지고 가는 업체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중심에 서 있는 제조자개발생산(ODM)사, 중소형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성과가 지속되고, 대형주들도 올해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