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이후 첫 거래일…보잉주가 2.31% 하락

개장 직후 4.4%까지 급락하다 하락 폭 줄여나가
美CNBC "30년 운영된 인기기종…설계결함 가능성 적어"
알레스카항공기에서도 운항 중 연기 감지되기도
  • 등록 2024-12-31 오전 6:31:01

    수정 2024-12-31 오전 6:35:31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인근 주민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데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을 제조한 미국 보잉 주가가 30일(현지시간) 2.3%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전 거래일인 27일 종가 대비 2.3% 하락한 176.55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장 초기 한때 4.4%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폭을 줄였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기 엔진에 조류가 빨려 들어가며 고장을 일으키는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고장’ 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여기에 왜 랜딩기어 수동조작이 없었고 보조날개조차 미작동했는지를 두고 의문점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고기 자체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국토교통부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737-800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사고원인 등에 대한 합동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는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을 포함해 GE 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의 사프란 에어크래프트 엔진스의 합작법인인 엔진 제조업체 CFM 인터내셔널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CNBC는 737-800은 거의 30년 동안 운영해왔으며 우수한 안전기록을 가지고 있는 가장 널리 사용된 항공기라며 737-800 자체의 설계결함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 항공기는 비행 제어 시스템의 설계 미비로 2018년과 2019년에 추락해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346명 전원이 사망한 보잉 737 맥스보다는 앞선 모델이다.

항공데이터 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보잉 737-800은 4400대로 전 세계 상업용 여객기의 17%를 차지한다. 시리움에 따르면 전 세계 737-800의 평균 연령은 13년이며, 마지막 항공기는 약 5년 전 인도됐다.

제주항공은 2017년 사고기를 유럽 저비용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서 인수했다. 이 비행기는 약 15년 된 것이다.

항공우주 컨설팅회사인 에어로다이나믹 어드바이조리의 리처드 아불라피아 상무이상은 “이 시점에서 설계결함이 사고 원인이 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보잉 737-800 역시 실제 운항에서 많은 사건·사고에 휘말렸다. 지난 3월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여객기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 기종과 같은 것이었다.

잇따른 사고 여파로 올해 들어 보잉의 주가는 이날까지 30% 넘게 하락했다. .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참사가 보잉의 신뢰 문제를 드러냈던 올해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사고 이후 약 12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잉이 신뢰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