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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LG화학(051910)은 석유화학 업황이 과거 경기 순환적인 성격보단 구조적인 변화에 당면했다고 판단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체질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화학뿐 아니라 전 사업부에 있어 사업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사업 재편 의도로는 LG화학 내부적으로 한계 사업 정리 및 인력 재배치 추진 방침을 공유한 점을 들었다.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는 내부 발표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는 것이다.
SKC(011790)도 SK(034730)피유코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조 연구원은 “과거 미쓰이케미칼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MCNS의 파트너십을 2021년 9월 청산한 이후 100%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며 사명을 SK피유코어로 변경한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 매각을 국내 PEF에 추진 중”이라며 “자회사 매각은 합작법인 청산 시점부터 일정 부분 예견된 바 있으며 매각을 통해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산화방지제 2위업체인 송원사업도 이달 초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으며 현재 다수의 석유화학 기업 및 PEF와 협상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향후 4년간 적극적인 M&A가 필요하다는 게 조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석유화학 시황은 2024~2026년 증설물량 감축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다만 전기차 침투율이 가속화하면서 원유 수요의 구조적 변화로 2020년대 후반에 진입할수록 원유의 화학제품 활용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석유 및 정유업체의 화학 설비 확대가 필요한 상황과 기존 화학사업에 대한 효율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특히 인플레 압력이 커질수록 신규 투자보다 기존 설비 인수가 효율적으로 간주될 수 있기에 앞으로 4년간 적극적인 사업 효율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